10월 마지막 주 꽃꽂이

 

도덕마을 김금순입니다.

 

2021년도 꽃꽂이 마지막입니다.

 

얼어 죽은 듯 잎을 떨구고 있던 나무도

곧 새싹이 나고 꽃도 피겠지요.

 

힘들었던 일이 있어서

작년 1년을 꼬박 

쉬지 않고 일만 죽으라 했습니다.

 

겨울 동안 정리도 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조금씩 찾았습니다.

 

 

 

우리 동네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봄이면 여기에 딱따구리 소리에

귀를 기울곤 합니다.

 

단풍잎도 한 광주리 따고

 

동국도 한 광주리 잘라서

 

큰 다라에 물 넣고

꼽았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그때 저의 마음처럼

안정이 안 되어 보입니다.

 

 

추수감사 절기가 와서 논 주인께 허락을 받고

형부가 벼를 베고 있습니다.

 

 

한 단 베어와

지게에 볏단을 올려놓았습니다.

 

남편과 형부가 장로 은퇴식이 있어서

꽃집에서 꽃을 구입을 했습니다.

 

 

호박은 비슷한 것을 이웃에서 구입하고

 

강대상에 올렸습니다.

 

나무절구에는 남천과 동국

장미 두 송이를 꼽았습니다.

 

전 가족이 모두 참석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식사 대접은 못하고

그냥 돌려보내게 되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딸들이 사 온 꽃바구니가

며칠 지난 뒤에 찍은 사진이라

꽃이 덜 예쁩니다.

 

 

큰딸이 퀼트로 호박을 만들어

선물로 주고 갔습니다.

 

 

창가에 남천과 같이

꾸며놓았습니다.

 

 

밖에서

메리골드와 차수국 차를 같이 끓여

한 잔씩 드렸습니다.

 

올해는 추위가 늦게까지 극성입니다.

 

그래도 하우스에는 따뜻하니

꽃 씨앗 포토에 넣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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